한·러, 서비스·투자 FTA 체결협상 개시 합의···삼각협력 분야 공동연구
文대통령·푸틴, 한·러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 채택
시베리아-한반도 철도 연결 공동연구···가스·전력망 연결 협력 지속
'9개 다리' 분야 민·관 협력수준 제고···투자·이행 위한 '액션플랜' 마련
푸틴, '판문점 선언' 채택 환영···북미회담 합의에 기대감 표명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18.06.22. [email protected]
또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서 협력할 의사를 확인했다.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 관련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를 통한 양국의 유관기관과 연구기관 사이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32개 조항으로 이뤄진 한·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러 두 정상은 전 지역에 걸친 개방되고 비차별적인 시장 조성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의 보편적 규범에 기반해 지역경제 통합을 심화시켜 나가자는 데 공동의 의사를 확인했다.
국제법에 근거한 기본 경제규범의 철저한 준수와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통합체는 다자무역체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러 서비스·투자 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러는 또 '9개 다리'(가스 산업·철도·항만 인프라·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 창출· 농업·수산) 등 중점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발전을 위해 양국 관계부처와 민간기업 및 유관기관 간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에 중요성을 부여했다.
동시에 분야별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를 세우고 이행을 관리하기 위한 '9개의 다리 행동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러는 또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의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실현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동의 이해에 입각해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우호적인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서 협력할 의사를 확인했다.
한러는 화석연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촉진하고,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 매장지 공동 개발 가능성 검토를 포함한 화석연료 에너지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동북아의 에너지 분야 상호 연계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러시아로부터 한국으로의 파이프라인가스(PNG) 공급 관련 공동연구는 물론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동북아 국가 간 전력망 연계를 위한 정부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한러 두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싱가포르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 것을 환영하고, 합의사항들이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동시에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및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러는 2020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차원을 포함해 한·러 간 정상급 정례 접촉을 활성화 하고, 정부·의회·재계·학계·문화예술계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반 분야에서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성공적인 수교 30주년 행사 개최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동시에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민의 건강증진과 보건의료시스템 발전을 위해 의료인력 양성 및 의료인간 교류, 의료분야 IT기술 개발, 의약품, 의료기기 제작 등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화 분야 협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제9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시기를 못 박지 않은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초청을 수락했다. 방문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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