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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전 英외무 "영국, EU의 식민지로 향하고 있어"

등록 2018.07.10 0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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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을 준비할 '절대적인 의무'(absolute duty)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사진은 존슨 장관이 지난 7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10.23.

【시드니=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모든 옵션을 준비할 '절대적인 의무'(absolute duty)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사진은 존슨 장관이 지난 7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17.10.2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문제 삼아 사임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식민지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브렉시트는 기회와 희망을 다뤄야 한다"며 "그 꿈은 죽어가고 있고 불필요한 자기 의심에 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이 총리의 연약한 브렉시트 계획이 채택된다면 영국은 식민지의 지위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이 총리실은 이날 앞서 "오늘 오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존슨 장관의 사임 의사를 수락했다"며 "후임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가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체커스에서 12시간에 걸친 각료회의 끝에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공산품과 농산물 부문에서 EU 단일 시장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파로 분류되는 존슨 장관은 이에 대해 "체커스에서 합의한 내용을 지지하려고 했으나 문제는 주말 동안 내 목에서 그 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제안을 내 입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슬프게도 내가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스티븐 베이커 차관이 전날 사임했다. 장·차관 3명이 연이어 사임하면서 메이 총리는 더욱 힘을 잃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 실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 측 소식통은 "메이 총리가 불신임 투표에 맞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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