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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미군 유해송환, 긍정적 첫 걸음…앞으로가 걱정" 미 전문가

등록 2018.07.27 0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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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북, 미군 유해를 돈벌이로 우려먹을 것"

【구장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2018.04.06

【구장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되찾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수습되지 못한 미군 유해는 약 7800구로 이중 5300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2018.04.0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오늘(27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송환한다면 '긍정적 첫 걸음'으로 의미 있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전쟁 참전 실종 미군 가족단체인 '한국전쟁 및 냉전 포로/실종자 가족 연대(Coalition of Families of Korean & Cold War POW/MIA)'의  릭 다우니스 대표는 26일(현지시간) WP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간 진행돼온 북미간 (유해협상)대화를 희망과 냉소가 혼합된 심정으로 지켜봐왔다"면서, 일단은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전사자 유해가 "불행하게도 포커 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실종된 사람(미군)들은 아직도 복무하고 있다.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협상 도구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WP는 미 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이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송환하기로 합의했고,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미 정계의 대표적인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26일 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유해 송환을 "긍정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나머지 유해 송환을 지연시키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 문제를 이용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그들(북한)은 일부 유해들을 공짜로 당장 보내주겠지만, 다음 번에는 유해가 어디있는지 찾아서 수습할 필요가 있다며 비용을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이것(유해)을 우려먹을 것( they’ll milk this)"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리처드슨센터'의 미키 버그먼 부대표는  북한이 현재 120~200세트의 미군 유해를 어딘가에 가지고 있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이것(미군유해 송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미국 국민들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해 송환이 또다른 "임무 수행 완료(Mission accomplished)!"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임무 수행 완료'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라크전 초반에 선언했던 말로, 이후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20일 미네소타 유세에서  "오늘 이미 200구가 (미국에) 돌아왔다"고 확정적으로 말해 논란과 혼선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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