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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이현미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병철 '낚;시-물속에서 건진 말들'

등록 2018.08.05 0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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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이현미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병철 '낚;시-물속에서 건진 말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는 아인슈타인·뉴턴과 함께 인류 과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과학자다. 과학과 진실을 탄압하는 가톨릭 교회와 로마 교황청에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갇혀 신음하는 '영웅적 과학자'이기도 했다. 이는 18세기 철학자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하나의 신화로 완성됐다. 나폴레옹도 열렬한 신봉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갈릴레오를 사랑했던 나폴레옹이 로마 교황청의 바티칸 서고와 이단 심문소에서 총 3239상자, 책 10만2435권 분량의 문서를 약탈하면서 갈릴레오 재판에 관한 중요한 문서도 함께 프랑스로 이송됐다. 그 중 상당 부분이 소실됨으로써 갈릴레오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 걸림돌이 됐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잃고 몰락한 이후 교황청은 집요한 노력 끝에 '갈릴레오 재판 기록' 중 일부 문서를 간신히 되찾아 왔다. 다나카 이치로 일본 가나자와대 교수가 갈릴레오 재판의 진실을 낱낱이 밝혔다. 서수지 옮김, 272쪽, 1만6000원, 사람과나무사이
[새책]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이현미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병철 '낚;시-물속에서 건진 말들'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이현미 세계일보 기자가 썼다. 30대를 살고 있는 보통엄마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결혼으로 '여자의 현실'에 직면한 기혼 여성의 인생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아이를 낳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엄마(모성신화), 나(성장과정·가정환경), 아이(양육 태도·육아 고충), 고양이(육아·육묘), 남자(성역할·가부장제), 세상(맘충·노키즈존, 약자 배려)으로 질문과 고민을 확장해나갔다. 이씨는 "나에게 삶은 견뎌야 하는 과정이었다"며 "서른 이후 머리가 굵어지면서부터는 이럴 줄은 몰랐는데 엄마에게도 반감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도 미안해했다"고 한다. "결혼 이후에는 과거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냈다. 하지만 육아는 성장 과정의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 자녀 양육에 영향을 미친다." 2016~2017년 세계일보 연재 당시 여성가족부 양성평등미디어상을 받았다. 336쪽, 1만4800원, 부키
[새책]다나카 이치로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이현미 '엄마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이병철 '낚;시-물속에서 건진 말들'

◇'낚;시-물속에서 건진 말들'

이병철 시인의 에세이집이다. 낚시를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도 한다.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올 때도 있고, 경험과 지식, 완벽한 계획이나 준비가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놓친 물고기만 생각하면 결국 낚시를 망친다. 어제 놓친 행운을 아쉬워하면 오늘 내게 다가오는 기회마저 놓친다. 낚시와 인생은 그렇게 서로 닮아 있다. 이씨는 "낚시를 하면 복잡한 삶이 단순해지고 풍요로워진다"며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서로 균형을 맞추면서 삶 전체를 발전시켜나간다"고 말했다. "원고 마감에 쫓길 때 '빨리 원고 완성해서 낚시 가야지'하는 생각이 마감의 동력이 되고, 낚시를 하다 보면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부담감을 느낀다. 그렇게 낚시가 삶을 이끌고 간다. 낚시를 위해 열심히 살고, 낚시를 하다 보면 또 삶이 절박해지는 것이다." 244쪽, 1만4000원, 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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