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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시마론 일본에 상륙…폭우 퍼붓고 새벽 동해로 빠져나가

등록 2018.08.24 0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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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시마론 일본에 상륙…폭우 퍼붓고 새벽 동해로 빠져나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채 일본 시코쿠 도쿠시마(德島)현 남부 지방에 상륙하고서 북상해 24일 새벽 동해 쪽으로 빠져나갔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시마론은 전날 밤 9시께 도쿠시마현 일대를 강타한 다음 세토나이카이(瀬戸內海)를 거쳐 24일 오전 0시께 효고현 히메지(姬路)시 부근에 재상륙했다.

시마론은 시속 35km로 북쪽으로 움직이면서 긴키(近畿) 지역을 종단, 24일 오후 2시 교토부 마이즈루(舞鶴)시 북북서쪽 40km 떨어진 해상을 시간당 40km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35m, 최대 순간풍속 50m이었다. 남쪽으로 반경 150km 이내, 북쪽으로 90km 안은 풍속 25m 이상 폭풍역에 들어갔다.

여기에 동쪽으로 반경 440km 이내, 서쪽으로 280km 안은 풍속 15m 이상의 강풍역이었다.

20호 태풍이 지나면서 집중호우가 내리고 폭풍, 해일, 높은 파도 등이 일어났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시마론 여파로 도카이에서 시코쿠 지역의 태평양쪽에선 곳곳에 폭풍우가 몰아쳤다. 와카야마(和歌山)현 도모가시마(友ケ島)에서 23일 오후 11시께 최대 순간풍속 52.3m의 강풍이 불었다.

고베공항에서는 24일 오전 0시30분까지 시간당 136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나라현과 도코시마현 등에 토사재해 경계가 발령됐으며 와카야마현 다나베(田邊)시 등의 일부 지역에는 피난령이 내려졌고 다수의 자치제에서는 피난 권고가 나왔다.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지역에도 다시 시마론의 통과에 따라 국지적으로 시간당 80mm 넘는 장대비가 뿌려져 총 강우량이 1000mm를 돌파한 곳도 있다.

토사재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과 수위 상승 등이 속출했다.

효고와 오카야마, 가가와 현에도 200~3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세토나이카이는 태풍 통과와 만조가 겹치면서 최대 2.7m 폭풍해일 경보가 발령했다.

24일에 걸쳐 최대 순간풍속은 주고쿠와 긴키가 50m, 시코쿠 45m, 도카이 35m, 규슈 북부와 호쿠리쿠(北陸) 30m에 달할 전망이다.

파고는 긴키 10m, 시코쿠와 도카이 9m, 규슈 북부와 이즈제도 6m로 예상됐다.

25일 오전 0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시코쿠와 도카이 250mm, 긴키 200mm, 간토 고신 180mm, 주고쿠 150mm, 홋카이도 130mm, 호쿠리쿠 120mm이다.

동해로 나간 20호 태풍은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홋카이도로 다가설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26일 오전 0시까지 강우량은 홋카이도 100~200mm, 도카이와 간토 고신, 호쿠리쿠 50~100m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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