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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종료 D-1…허익범 "김경수 등 가급적 오늘 기소"

등록 2018.08.24 0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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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가능하면 오늘 기소 맞추려 해"

'의혹 핵심' 김경수 지사는 불구속 기소

드루킹·경공모 댓글조작 추가 기소될듯

특검팀, 27일 발표 이후 공소유지 전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드루킹 특검 종료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08.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드루킹 특검 종료를 하루 앞둔 24일 오전 허익범 특별검사가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8.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옥성구 기자 =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종료 하루를 남겨둔 오늘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피의자들을 일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허익범 특검은 24일 오전 8시10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김 지사 등 기소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면 (오늘) 기소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며 "오는 27일 오후에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의 기소 대상자로는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김 지사가 먼저 거론된다.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도모(61)·윤모(46) 변호사 등도 대상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 범행을 인지·승인한 공범으로 판단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 범행을 사실상 주문했다고 본 것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해 댓글 조작 범행에 사용된 '킹크랩' 프로그램 시연을 본 뒤 이를 승인한 혐의를 적용했다. 킹크랩이란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김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루킹 측에 선거에 도와달라는 취지로 일본 총영사직 등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모씨. 2018.08.1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모씨. 2018.08.11.   [email protected]

드루킹 일당은 이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조작 범행을 벌인 혐의로 이미 2차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라 댓글 조작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특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도 변호사·윤 변호사도 댓글 조작 범행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도 변호사의 경우 드루킹과 공모해 고(故) 노회찬 의원 측에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 김 지사의 전직 보좌관인 한모(49)씨의 경우 드루킹 측으로부터 인사 청탁 등 편의에 대한 대가로 5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가 적용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오는 27일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법처리 내용을 국민에게 발표할 계획이다. 허익범 특검이 직접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이후 파견받은 인력을 돌려보내는 등 조직 규모를 줄인 뒤 공소유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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