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북상에 광주·전남 비바람 피해 속출
【여수=뉴시스】변재훈 기자 = 19호 태풍 '솔릭'의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5시께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 위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졌다. 소방당국 등은 크레인을 동원해 1시간 만에 도로에 넘어진 가로등을 철거했다. 2018.08.23. (사진 = 전남 여수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광주·전남을 관통하면서 도로와 시설물 파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37건, 전남에서는 16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진도 산월·도목, 해남 사포, 강진에서는 26㏊(잠정 추산)의 '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8시40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에서는 무너진 옹벽에 다친 A(16)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완도군 보길면 선창리 호안도로 일부가 유실됐다. 완도군 보길면 보옥리와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버스정류장이 강풍에 파손됐다.
23일 오후 3시23분께 담양군 대덕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화물차 간 정면 충돌사고로 운전자 2명이 숨졌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께 광주 동구 학동 모 아파트에서는 방음벽 투명방음재 1장이 인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정전과 침수도 잇따랐다. 광주·전남에서는 6272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부분 강풍에 날린 철판이 전선을 건드리며 단락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포·해남·완도 일대 주택과 광주 송하동 건물 옥상 등지도 일시적인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신안 가거도에서는 창고용 컨테이너 4개가 강풍에 날려 파손됐다.
가로수 뽑힘, 간판 떨어짐, 주택 지붕과 아파트 유리창 파손 신고도 이어졌다.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전 동남동쪽 약 30㎞ 부근 육상을 지나 시속 32㎞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이날 오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누적강수량은 신안 가거도 318㎜, 진도 305.5㎜, 강진 244㎜, 무안 162.5㎜, 해남 159.3㎜, 목포 153.2㎜, 영암 147.5㎜, 영광 126.5㎜, 광주 63.1㎜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가거도 37.3m/s, 진도 35.3m/s, 완도 32.6m/s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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