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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물폭탄'에 잠겨버린 광주·전남···도로·주택·병원 등 침수

등록 2018.08.27 1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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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폭우 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과 주택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경찰과 주민이 막혀 있는 배수구를 찾아 물을 빼고 있다. 2018.08.2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폭우 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인근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과 주택 등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경찰과 주민이 막혀 있는 배수구를 찾아 물을 빼고 있다. 2018.08.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변재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시간당 7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병원, 주택,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비는 28일 오전까지 30~8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된다.

 ◇시간당 73㎜ 물폭탄···28일 오전 까지 최고 120㎜ 예보

 2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 시간당 73㎜의 비가 내리는 등 대부분지역에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 최고는 조선대에 65㎜의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담양 봉산면 155㎜를 최고로, 함평 월야 148㎜, 광주 조선대학교 135.5㎜, 나주 125.5㎜, 광주 107.5㎜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비는 28일 오전까지 내륙지역 30~80㎜, 지리산 일대 120㎜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순식간의 폭우' 도로·주택 등 침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록적인 폭우가 오전 9시부터 11시사이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입구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남구 주월동 일대도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역류해 주택과 상가 70여채, 차량 5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남구 백운동의 한 요양병원은 전기시설이 있는 지하부터 1층까지 물에 잠겨 환자들이 불안에 떨었다.

 남구 백운고가도로 아랫 부분도 빗물이 차면서 한 때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전남 함평군 해보면 일대에서도 주택 3채가 침수됐으며 담양군 봉산면 한 캠핑장의 물이 빠지지 않아 시설 관계자가 자체 배수작업을 벌였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교정 안 도로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침수되어 자동차가 물에 잠겨있다. 2018.08.27.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7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교정 안 도로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침수되어 자동차가 물에 잠겨있다. 2018.08.27.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또 나주시 금천면 배 박물관 인근 도로가 파손돼 행정당국이 응급복구 작업을 했다.

 이날에만 광주와 전남지역은 도로 침수 62건, 주택·상가 침수 26건, 석축·담장 붕괴 3건 등 200건 이상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추석 앞두고 태풍·폭우'···농작물 피해 

 태풍 '솔릭' 남기고 간 농작물 피해 복구도 하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2차 피해가 잇따랐다.
 
 순천 지역에서는 벼 21.3㏊ 등 농경지 총 22㏊가 침수됐고, 구례 지역 18.2㏊의 논이 물에 잠겨 행정당국이 복구작업을 마쳤다.   

 태풍 솔릭으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농경지 300㏊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낙과 피해도 순천과 보성에서 각각 177㏊·67㏊ 가량 발생했으며 완도 등 4개 시·군 양식장에서 전복 210만1000마리, 어류 20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과 양식물 피해는 비가 그친 뒤에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망연자실 속 복구작업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폭우 특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남구청사 인근에서 한 상가 관계자들이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2018.08.27. (사진=광주 남구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폭우 특보가 내려진 27일 오후 광주 남구 백운동 남구청사 인근에서 한 상가 관계자들이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2018.08.27. (사진=광주 남구청 제공) [email protected]

폭우로 광주와 전남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광주시가 곧바로 복구 지원에 나섰다.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은 이날 오전 광주 곳곳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인력을 투입해 배수구 청소 작업을 하는 등 물빼기 작업을 벌였다.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빗자루 등으로 빗물을 쓸어냈으며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전 제품을 밖으로 끌어냈다.

 물이 잘 빠지지 않은 지하시설의 경우 양수기 등을 동원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일부 상가의 경우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출입문 등에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우심 특별재난지역 지정 추진

 태풍에 이어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전남도는 규모에 따라 우심 특별재난 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 할 계획이다.

 우심 지역으로 지정 될 경우 사유 시설은 복구비의 70%, 특별재난 지역은 8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우심지역은 기초자치단체 재정력에 따라 피해액이 18억원에서 36억원을 넘을 경우 지정될 수 있으며 특별재난지역은 재정력에 따라 45억∼9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지정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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