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하던 부천 부동산시장 1년만에 후끈…왜?
8월 현재 4개 단지 분양, 청약자 1만6000명 달해
아파트거래 활발, 전셋값 비율 일부지역 80% 넘어
전문가 "서울 접근성 좋고 정부 규제 배제도 호재"
뉴시스DB
아파트시장도 2년 연속 거래량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전세가 비율도 일부 지역은 80%를 훌쩍 넘어섰다.
4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부천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통틀어 2개 단지에서 274세대(일반분양 기준)로 청약자는 1·2순위를 합해 401명에 불과했다.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만 순위내 청약을 마쳤을뿐 나머지 계남 랑데부는 미달로 청약을 마쳤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총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이때 공급된 세대는 863세대(일반분양 기준)로 지난해 대비 공급량은 3배 넘게 증가했다. 반면 청약자는 지난해 대비 40배 이상 늘었다. 4개 단지에 모인 청약자가 무려 1만6652명에 달한다.
최근 공급된 힐스테이트 중동(1만1596명)으로 몰린 청약자가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부천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 해 거래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5199건이다. 2016년 1만5000건 이상(1만5255건)의 아파트가 거래가 있었던 만큼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월부터 6월까지 부천에서 있었던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8181건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전세가 비율도 고공행진중이다. 2016년(80.1%)과 2017년(80.0%) 2년 연속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8월은 조금 빠진 79.4%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천 일부지역(송내동, 중동, 상동, 소사본동)은 여전히 80% 이상이다.
전세가 비율은 매매가에서 전세값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수요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전세가 비율이 높았던 곳은 의왕(84.0%), 군포(83.7%), 용인(81.7%), 파주(81.4%), 부천(80.0%) 순 이었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 전세가 비율은 76.5% 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천 부동산 상황이 좋은 이유로 서울 접근성을 꼽는다. 경인로나 1호선, 7호선을 이용하면 서울로 1시간 이내로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다.
반면에 집값은 서울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 1호선 중동역을 출발해 용산역까지 약 35분, 7호선 신중동역을 출발해 총신대입구역(이수역)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7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000만원이 넘는 2409만원이지만 부천은 1104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적지 않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에서 지난해 분양 예정 이었던 송내 1-2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을 미루고 마케팅에 충실했던 만큼 적지 않은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 부천은 투기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것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부천은 그동안 서울 위성도시 정도로 인식됐지만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서울 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올 하반기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천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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