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동작구 "상도동, 급격한 추가 붕괴는 없을 것"
붕괴 위기 상도유치원, 내주부터 돌봄서비스 시행
동작구, 오늘 오전 10시 상도4동주민센터서 설명회
"전문가들, 주민들 귀가 일상생활 하는데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축대)가 무너지면서 인근 유치원이 사실상 붕괴되자 국토교통부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7일 오전 11시 30분 상도동 공사현장 인근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언론브리핑을 열고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사고 수습에 대해 설명했다.
조영훈 토질기초 기술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붕괴가 돼서 건물의 반 정도는 정도가 심한 상태지만 급격한 추가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점이적으로(점진적으로 낮은 지반에서 일어나는) 침하는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흙으로 압을 지탱할 수 있도록 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기술사는 이어 "건물 건축 당시 지질조사를 충분히 진행하는 것이 마땅한데 높은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하중이 적을 것이란 판단으로 이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며 사고 원인을 지적했다.
또 "얼마전 많은 강우로 토양이 유실되면서 기초 부위가 약해졌다. 이 과정에서 기초부위가 연약화되면서 급격히 붕괴가 된 것"이라며 "분명한 전초적인 신호는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건물이 상당히 많이 파손된 상태로 건물 응급복구 작업 후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덕 건축구조 기술사는 "건물이 상당히 많이 파손된 상태로 붕괴가 크고 손상이 심한 부분은 철거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보강이나 보수 방법을 통해 가능하면 건물을 활용하는 쪽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이날 오전 10시 상도4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를 통해 귀가해 일상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해룡 동작구청 건축과장은 "기운상태로 금방 급격히 넘어가거나 그러지 않는다"며 "어제 밤 기울기와 오늘 아침 기울기에 이상이 없어 귀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혹시 어떤 요인이 생기면 저희가 바로 또 주민분들한테 연락을 드릴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귀가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는 이날 오후부터 흙을 쌓는 성토작업 등 본격적인 사고 수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정밀하게 진단을 해 봐야겠지만 기운 상태에서 (건물을) 다시 활용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철거를 하려고 해도 다시 흙을 채워서 철거를 해야 될 것"이라며 오후부터 흙을 쌓는 성토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혹시라도 붕괴가 발생할 요인이 발견될 경우 주민들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는 최대한 빨리 복구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구청직원들을 교대로 상주시켜 현장진행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현재도 조사위원회와 재해대책본부반을 구성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도 4동 주민센터에 임시보호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상도초등학교는 학생들을 그대로 등교시켜 정상운영 중에 있으며, 상도유치원의 경우 이날 임시휴원을 하고 10일 다음주 월요일부터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상도동 공사장 흙막이 붕괴사고는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는 유치원 건물의 지반이 공사장으로 쏟아지면서 중심을 잃고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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