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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봉제인·디자이너·바이어 협업

등록 2018.10.09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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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계동 코워킹팩토리' 10일 개소식

임대형 거점시설 조성으로 예산 절감

일과 학습 병행 숙련 봉제인 양성 주력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역 뒤편에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18.10.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역 뒤편에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18.10.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역 뒤편에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을 연다. 초보·숙련 봉제인과 신진 디자이너, 봉제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과 바이어까지 누구나 와서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협업·교류가 가능하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는 일과 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장 패션학교이며 개방형 실습 공방이다. 내부는 ▲초급 봉제인들이 일하면서 숙련 기술을 익히는 '봉제공장'(코워킹팩토리) ▲패션창업을 꿈꾸는 청년과 지역주민이 패션 디자이너와 교육·실습을 함께 진행하는 '패션메이커스페이스'로 구성된다.

 공간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은 민관 협력으로 이뤄진다. 한국봉제패션협회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각각 '봉제공장'과 '패션메이커스페이스'의 관리·운영을 책임진다. 서울시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부지매입 방식 대신 노후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임대한 임대형 거점시설이다. 부지를 매입해 새로 지을 경우 30억원 이상 소요되는 예산을 20분의 1 정도(1억5000만원)로 절감했다. 만리시장은 1968년 처음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약 4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은지 50년이 넘어 시설 노후화 돼 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으로 서계동·청파동 일대 봉제산업 재생을 추진해오고 있다.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는 봉제산업 육성과 혁신을 위한 거점시설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일감 수주와 수익창출을 통해 공간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역 뒤편에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18.10.09.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서울시는 서울역 뒤편에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18.10.09.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봉제패션협회 이상태 협회장은 "그동안 봉제인 양성 교육 등이 추진됐지만 숙련되지 못한 기술력으로 대부분 취업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만 두는 문제가 있었다"며 "초급 봉제인들이 일하면서 숙련 봉제인으로 성장하는 상생형 공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심산업 활성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코워킹팩토리와 패션메이커스 조성을 통한 봉제산업 활성화의 시도는 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2시 '서계동 코워킹팩토리' 개소식을 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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