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증시 패닉에 환율 급등...1150원대 가나
미 증시 패닉에 국내 주가도 큰 폭 하락
환율 변동성, 당분간 지속될 전망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로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원달러환율은 10.4원 오른 1,144.40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8.10.11. [email protected]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4.0원)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9월29일 1145.4원으로 장마감한 뒤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장중 114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폭등한 이유는 미국 증시가 떨어지며 국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선 10일(현지시각) 정보통신(IT)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IT기업에 중국산 스파이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금융사인 바클레이즈 등이 인터넷 관련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해 낙폭이 커졌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가가 빠지자 환율은 상승했다. 위험회피 현상이 불거지면서 신흥국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팔았고 원화 가치도 하락한 것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자본유출이나 변동에 개방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환율 변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패닉 분위기일 듯하며 미중 무역전쟁 추이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에 따라 환율은 한번 더 출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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