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동구 관리대책 마련하겠다"…KT 화재 현장 방문
"위험사회의 전형적인 사례"
"공동구 관리방안 마련 필요"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새벽 0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원인과 공동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2018.11.25.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박 시장은 이날 0시40분께 방문해 KT관계자와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과 함께 40여분간 사고 현장을 살펴봤다.
전날 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당원협의회 주최로 열린 토크콘서트 참석한 박 시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일정을 앞당겨 이날 새벽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현대인들의 생활 대부분의 영역이 통신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사고로 통신인프라가 한 번 중단되면 시민불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영업자체를 못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한다"며 "서울이라는 초현대적 도시에서 이번 사고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앞으로 공동구의 사고위험을 어떻게 예방할지, 사고시에는 어떻게 신속하게 진화하고 복구할지 등 종합적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울리히벡 교수가 경고한 이른바 '위험사회'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복구에 주력하고 향후에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공동구 전반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새벽 0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원인과 공동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2018.11.25.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불은 서부역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마포와 서대문, 중구 등 인근 지역에서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사용이 제한됐다.
통신구에는 전화선(유선) 16만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가 설치됐다. 조는 케이블을 세는 단위다.
해당 건물엔 지하 1층 보일러실·기계실, 1층 전력실, 2층 사무실, 3층 교환기실, 4층 통신실, 5층 사무실이 들어섰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광케이블과 통신선로만 설치됐으며 인화물질은 없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새벽 0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을 방문해 사고원인과 공동구 관리실태 등을 점검했다. 2018.11.25.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KT 관계자는 "가복구에 이틀 정도 걸리고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신촌, 광화문을 기지국으로 우회루트를 만들어 임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청도 오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가복구 1~2일, 복구 일주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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