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규모 4942억 24.7% 증가...2008년 이후 최고
문체부-예경 '2018 미술시장실태 조사' 결과
온라인 경매 활발 71%↑...중저가 시장 확대
업체수(748곳)·종사자(4386명)도 증가 추세
【서울=뉴시스】12일 K옥션 4월 경매에서 김환기의 푸른점화가 65억5000만원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이 홍콩경매에서 최고가로 기록한 63억2626만원을 갈아치웠다. 55억원에 출발한 이 작품은 현장과 서면 전화 경합이 이어지며 1분만에 65억5000만원에 팔렸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4942억 원으로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경매는 전년 대비 71.3%로 성장, 중저가 미술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8 미술시장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국내미술시장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건축물 미술작품이 전년 대비 138.9%로 크게 늘고 경매와 화랑의 작품 판매금액이 각각 16.8%, 13.4%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작품판매금액 기준으로 화랑은 상위 3개가 63.0%, 경매회사는 상위 2개사가 75.0%, 아트페어는 상위 2개가 55.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랑은 상위 3개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10.4% 상승하여, 국내 미술시장은 여전히 상위 그룹에 높은 시장집중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총 거래 작품 수는 3만5678점으로 2016년(3만3348점)보다 증가했고, 평균 작품가는 1385만 원으로 감소 추세로 집계됐다. 평균 작품가는 전년 대비 16.5% 증가했만, 2010년 대비 20.6% 감소해 중저가 미술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온라인 경매의 약진이 기여했다. 평균 작품가가 300만 원인 온라인 경매의 작품판매 규모는 4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3%로 크게 성장했다.
미술시장에 종사하는 업체 수는 748개, 종사자 수는 4386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0%, 8.4% 증가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화랑과 경매, 아트페어, 미술관을 대상으로 한 전시시장 조사도 이루어졌다. 2017년 전시시장은 화랑, 경매, 아트페어, 미술관에서 총 7790회 열렸고, 참여 작가는 총 5만4530명, 관람객은 총 20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시 분야에서 서면계약을 진행하는 비율은 화랑이 66.9%, 미술관이 67.2%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국내 미술시장 현황 > (단위: 백만 원/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국제갤러리가 'KIAF 2018'에서 선보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형 추상회화(사진)가 168억원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표준계약서를 보급해 서면계약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시장 집중도 완화와 시장 투명화를 위해 '미술품의 유통 및 감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술시장 실태조사는 2009년 처음 실시됐다. 이번에는 2017년 기준으로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55개)과 경매회사(14개), 아트페어(49개), 미술관(230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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