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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호데이다항 철수했다는 후티반군 말 믿지 못해"

등록 2018.12.30 1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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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AP/뉴시스】 예멘 수도에서 13일 북부 후티족 반군들이 스웨덴 개최 평화회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나기 위해 무기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2013. 12. 13.

【사나=AP/뉴시스】 예멘 수도에서 13일 북부 후티족 반군들이 스웨덴 개최 평화회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나기 위해 무기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2013. 12. 13.

【사나(예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예멘 내전 평화협상을 중재해온 유엔은 30일 호데이다항에서 철수했다는 시아파 반군의 전날 주장을 "관련 당사자들이 확인할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다"며 믿지 않는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 전달을 위해 홍해의 호데이다 항과 북서부 수도 사나 사이를 잇는 "인도적" 회랑을 열어주겠다는 약속을 반군이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스웨덴 평화회담에서 교전 당사자간 신뢰 구축 방안으로 합의했던 대로 호데이다항의 통제권을 정부의 해안경비대에 넘겼다고 전날 말했다.

그러나 반군의 발표가 난 뒤 예멘 정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족 반군이 "항구를 계속 수중에 넣어 통제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말하며 반군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부 후티 반군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전격 점령했으며 이에 수니파 사우디와 친한 예멘의 만수르 하디 대통령은 사우디로 피신하고 정부는 남부 아덴항으로 수도를 임시 이전했다. 2015년 3월부터 사우디 등 수니파 연합군이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란이 반군 배후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은 수니파 공습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수니파 공습으로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000만 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식량 결핍으로 굶주림을 겪고 콜레라가 창궐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구호에 나섰으나 홍해의 유일한 해외 항구인 호데이다를 반군이 장악하면서 구호 물자 수송마저 막혀 인도적 위기가 심화됐다.

반군과 정부는 지난 13일 스웨덴에서 휴전 협상에 합의했으나 호데이다 항 철수의 첫걸음부터 삐걱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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