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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살해' 정신과 환자 구속심사…줄곧 횡설수설

등록 2019.01.02 09: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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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중앙지법서 영장실질심사

박씨, 범행 시인하나 동기 '횡설수설'

사안 중대성 등 영장 발부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의사가 환자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12.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임세원 교수가 환자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한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대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8.12.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자신의 정신과 진료를 담당한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환자의 구속 여부가 2일 결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 살인 혐의를 받는 박모(30)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 상담 중이던 임세원(47)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으나 흉부를 크게 다쳐 오후 7시30분께 결국 숨졌다.

박씨는 간호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범행은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검거 후 줄곧 횡설수설을 하고 있다.

수사를 맡은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박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밤 늦게 나올 예정이다.

박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해 자신의 진료를 보던 의사를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안의 중대성, 정신과 진료 전력이 있는 등 도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구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폐쇄회로(CC)TV와 박씨의 소지품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들을 조사 중이다.

임 교수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도 이날 실시된다.

임 교수는 정신건강의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등에 대한 논문 100여 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관련 치료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쓴 인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2011년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보듣말)'를 개발했고, 2016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인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도 출간했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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