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목포행 두고 근대역사거리 주민·상인들 "정치쟁점화 우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전남 목포를 찾은 22일 오후 시민들이 '창성장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나경원 대표 등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손혜원 의원(무소속)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전남 목포를 찾은 22일 목포 역사문화공간 상인과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정치쟁점화에 따른 사업 차질"을 우려했다.
이날 손 의원 조카·지인 등이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만난 만호동 주민 최성만(51)씨는 "근대건축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손 의원 투기 의혹을 두고 정치권에서 소모적인 정쟁과 논쟁을 벌이고 있어 안타깝다. 정치공방을 중단하고,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를 살려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 대의동 일대가 고향이라고 밝힌 한모(51·여)씨는 "일주일 넘게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의혹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테니 정치적으로 다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업 성공을 위한 각계각층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거리에서 40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65)씨도 "한국당 지도부가 의혹 진상규명을 명목으로 목포를 방문한 것 자체가 정치공방의 가열을 부추길 수 있다"며 "상인들의 여론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씨는 "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실제 흉물로 전락한 이 일대 건물을 보고도 투기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정치권은 도시 재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31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임모(55)씨도 "한국당은 부적격 논란을 일으킨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손 의원 의혹이 일자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구도심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 정치공방을 멈추고, 역사문화공간 사업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수석부대표,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한선교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규명 TF' 위원장 등 일행은 이날 오후 3시께 목포 역사문화거리를 찾아 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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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전남 목포를 찾은 22일 오후 시민들이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2019.01.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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