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브렉시트 결정으로 GDP 2.3% ↓"…손실액 25조원 달해
유럽개혁센터 보고서 발표
29일 하원 표결에 영향 미칠까?
【런던=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의사당 앞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에 머물기를 원하는 유럽연합(EU) 시민들이 거주자 지위 신청 시 내는 수수료를 없앴고 유럽의회는 영국과 EU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환영했다. 한편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위해 영국 의회가 아닌 EU와의 긴밀한 관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2019.01.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이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현재 국내총생산(GDP) 2.3% 더 높았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GDP가 1% 낮아질 때마다 약 76억 파운드의 손실액이 발생한다고 계산했을 때 총 170억 파운드(약 25조원) 가량을 잃은 셈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29일 영국 하원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 B'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170억 파운드는 영국 곳곳에 1만명 상당의 안보 요원을 배치하고, 충분한 간호사를 배치할 수 있는 예산이다.
유럽개혁센터(Centre for European Reform)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앞으로의 손실이 아니라, 이미 상당한 액수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존 스프링포드 CER 부소장은 "유럽연합(EU)를 떠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기업 투자율을 불러와 (영국의)성장세를 막았다"며 "영국은 2017년부터 2018년초까지 이어진 선진국들의 높은 성장 흐름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생한 비용은 '재앙' 수준에 다다르진 않았으나 상당하다"고 말했다.
스프링포드는 "CER은 분기별 GDP 데이터가 업데이트됨에 따라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해내겠다"며 지금까지 CER의 보고서는 진실에 매우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초 영국 통계청은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펼치며 영국 각지와 웨일즈 지역에서 안보 경력이 줄어 드는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발생한 폭력 범죄의 수가 1%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필요한 안보인력을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초기 인사 및 훈련 비용, 신규 채용된 이들의 연봉을 합쳐도 약 4억3000만파운드 안팎이다.
또 간호사 한 명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비용 7만 파운드와 그들의 초봉이 2만5000파운드임을 감안했을 때 영국에 필요 간호 인력을 채우는 데 약 38억 파운드가 필요하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CER의 보고서가 브렉시트 다음 단계를 결정할 29일 하원의 의결 과정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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