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대 일정 변경 두고 찬반 엇갈려…내일 결론"
김병준 "여러 사안 검토, 후보 의견도 들어봐야"
김석기 "1만명 이상 수용 장소 구하기 쉽지않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날짜 변경은) 오늘 결론 내리지 않았고 내일 중 후보들 의견을 모아서 결론 내리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 안에서는 연기해야 한다는 강한 주장과 연기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주장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오늘 결론 내리지 말자 했다"라며 "만일 연기한다면 챙겨야 할 여러 사안을 검토하고 후보 의견도 들어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 생각은 원칙적으로 전당대회 날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회담 이후에도 남북정상회담이나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지도부가 빨리 구성돼야 대응 등을 더 빨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김석기 의원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1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장소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일정 변경에 난색을 보였다.
그는 "모바일 투표, 현장 투표 시 투개표 과정에서 중앙선관위가 적극 협조하도록 채택이 다 됐다. 연기되면 새롭게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중앙선관위는 3월에 전국조합장 동시 선거 있어서 거기 매달리고 있는 거 같다"라며 "연기하게 되면 당에 대해 당분간 협조가 어려울 거로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순연되면 방송사 토론, 연설회 장소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야 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라며 "그런 문제를 오늘, 내일 충분히 논의해보고 내일 중으로는 결론 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선관위는 8일 오후 3시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전당 대회 날짜 변경 여부뿐만 아니라 TV토론 횟수 등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후보들이 말하는 TV토론 확대 문제를 충분히 검토했고 가능하면 그분들의 여망 사항을 반영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토론회를 우리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되는 건 아니다. 설 연휴 전에 전 언론사에 TV토론 가능 여부를 물어봤다. 방송사가 토론회를 다 받아줄 수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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