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개성공단 방문'…조희연 10대 교육교류사업 제안
조희연, 12~13일 금강산 행사서 사업 제안
북한 응답있으면 통일부에 승인 요청할 듯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2019년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1.14. [email protected]
서울시교육청은 12~13일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조 교육감이 참석, 북한 교육당국에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평화 공존을 위한 남북교육교류 추진'은 조 교육감의 재선 핵심 공약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약 5개월간 사업 추진을 위해 아이디어 취합과 사업 구체화를 진행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제안 사업으로 10개를 선정했다. 사업에는 ▲서울-평양 전통문화 공동체험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서울-평양 교육기관 상호탐방 ▲서울-평양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서울-평양 학생 교육여행 ▲서울-평양 학생 예술활동 교류 ▲서울-평양 학생 스포츠 교류 ▲서울-평양 학생이 함께하는 ‘과학어울림’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 ▲서울-평양 역사유적 공동탐방이 포함됐다.
서울-평양 직업교육 교류를 위해 두 도시 학생의 개성공단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성공단의 전문 인력 및 관련 기술 탐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양 학생 대상으로는 서울의 특성화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평 축구대회'를 포함한 양 도시 학생 스포츠 교류도 추진한다. 개막전과 결승전을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열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평화 역량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1운동 및 독립운동 유적지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를 상호방문하고 역사교육을 위한 공동 교육자료를 제작한다.
이번 교류사업은 서울과 평양의 교육 당국이 주관하고 관련 정부부처, 민간단체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북한에서 반응이 오면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통일부에 승인요청을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상황과 사업 실무자 간 논의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제안서를 통해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자 심장이고 평양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이자 심장"이라며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만남과 어울림의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여정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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