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트남식 경제개발 수년동안 연구" CNBC
베트남 전 총리고문 "北 미국과의 정상화 방법도 관심"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을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 앞 도로에 펜스가 설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레 당 조안 전 베트남 총리 고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대표단이 지난 3년 동안 베트남을 방문했고 그들은 동남아 국가의 경제 개혁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하노이대 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인 조안 전 고문은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이 어떻게 경제 개혁을 준비하고 수행해왔는지, 그러한 변화가 초래한 정치적 영향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며 "베트남이 미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정상화시켰는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시행된 베트남 경제 개혁은 공산당 지배 하의 베트남이 세계 시장에 다시 진출해 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터전을 닦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제 개혁 속에서도 베트남은 주민과 경제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북한이 따를 수 있는 잠재적 모델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조안 전 고문은 "베트남식 경제 개혁은 국민들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활용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며 "북한에 아주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개혁은 어려운 과정"이라며 "어떤 것은 이득을 얻고 이익이 되지만, 어떤 것은 권력의 통제를 잃게 될 것(lose power)"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 일부 시장이 허용하고, 더 많은 경제특구를 도입했으며, 공장들이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게 제품 생산을 확대할 것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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