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결렬 가능성에 준비했었다"(종합)
"28일 아침까지도 희망적이었다"
"기대했던 것만큼 이루지 못해"
"대통령이 회담결렬 결정해"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28일(현지시간)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19.02.28.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비했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후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60, 90일동안 실무레벨에서 많은 덤불들을 치웠다(We cleared away a lot of brush over the past, apparently, 60, 90 days at the working level). 그래서 두 지도자들이 함께 하면 또다른 큰 한 방(another big swing)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같은 국가를 다룰 때에는 가장 고위 지도자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능력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 " 이번 여행에서 그런 것들(중요한 결정들)을 이뤘지만, 두 정상들이 실제로 함께 할 때까지는 진짜로 어떤 것을 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많은 준비 작업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협상결렬) 결과의 잠재성에 대해 준비를 했었다( when you’re dealing with a country that is the nature of North Korea, it is often the case that the most senior leaders have the capacity to make those important decisions. We got some of them on this trip, but you don’t know which ones you’re actually going to get until the two leaders actually have a chance to get together. So there was a lot of preparatory work. We were prepared for the potentiality of this outcome as well)"라고 말했다.
그는 '27일 밤에는 합의문 서명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합의문 서명을 정당화할 충분한 진전을 이룰 수있을 것으로 매우 희망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대통령이 그런 결정(회담결렬)을 내렸다(The President made that decision) "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회담 결과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가며 보도했던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백악관이 합의문 서명 스케줄을 밝히지 않았냐'는 재차 질문에 그는 "우리는 오늘(28일) 아침에도 희망적이었다(we were hopeful even this morning)"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비핵화가) 먼 길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다음 북미정상회담 또는 실무급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3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 느낌으로는 시간이 좀 걸릴 것(My sense is it will take a little while)"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미 국무부 팀의 실무적인 일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담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지만 우리 팀은 '내일' 일에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각각 전열을 조금 가다듬을(regroup) 필요가 있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그 팀이 너무 오래 지나지 않는 시일 안에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두고 볼 것"이라며 "(북미간) 대화를 해야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기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론(theory)이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그것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의 성취를 위한 (미국과 북한) 양측의 노력에서 충분히 합치된 것을 봤으며, 두 나라 정상 사이에서 호의(goodwill)를 봤기에 우리가 회담계획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자신이 비핵화에 완전히 준비가 돼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고 핵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재약속했다. 이건 좋은 일이다. (협상의)기둥, 기반으로 남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문제였던 것을 풀기위해 앞으로 나갈 수있다는 믿음을 위한 기반이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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