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의 점진적 비핵화에 안주 못해…美, 2021까지 FFVD 달성 목표"(종합2보)
"북한과의 외교 여전히 살아있다"
"북한, 핵무기 완전한 제거 입증해야"
【서울=뉴시스】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 국제핵정책 콘퍼런스의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과의 견해 차이가 남아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 제거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2019.03.12.
【로스앤젤레스·서울=뉴시스】류강훈·양소리 기자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점진적인 비핵화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표는 "2021년 1월 첫 임기가 끝나기 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주최 국제핵정책 콘퍼런스의 좌담회에 참석해 "북한과의 외교는 여전히 살아있다"고도 밝혔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비건 특별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입을 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사이트를 통해 중계방송된 연설에서 비건 대표는 인위적으로 날짜를 설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헬렌 쿠퍼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질문으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서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결렬됐으나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과의 외교는 여전히 매우 활발하게 살아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견해차이가 남아있으며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백악관이 공지한 2차 북미 정상회담 2일 차 일정은 '일대일 양자 단독회담-확대 양자 회담-업무 오찬-합의문 서명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2.28.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발사를 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국은 아직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 "북한이 실험을 재개할 경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가동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앞서 북미 정상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었으나 미국의 북한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대북제재 완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합의문 채택 없이 회담을 마쳤다.
비건 대표에 앞서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또 있을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톰슨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장관(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 달력에는 아직 날짜가 없지만 우리 팀은 이를 위해 꾸준히 작업 중이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