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6번이나 비핵화 약속…행동만이 가치"(종합)
"북한 비핵화 약속지키도록 설득 노력중"
"앞으로 수개월내 진전 있기를 희망"
"김정은, 내게 최소 6번이나 비핵화 말해"
【뉴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월25일 미 국무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2.22.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지역 언론인 '폭스26휴스턴' '케이휴11' 등에 출연해 "말은 쉽다(talk is cheap)"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든 합의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완성할 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히 북한 핵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trying to convince Chairman Kim)"고 말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전망에 대해 "긴 여정(long journey)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20년 동안 이 과정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제재 조치 부분 해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은 국제적인 연합을 이룬 것"이라며 "그것(제재)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지, 미국의 제재가 아니다. 국제 제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존재가 어떻게 세계를 위협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거래하는 나라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나라이든 미국 안보에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이제 그것들(핵무기들)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대면한 자리에서 최소 6번(no less than half a dozen times)은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이(비핵화)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만큼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하노이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비핵화에) 도달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한국, 일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비핵화를)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합의"라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제안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할 일이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재차 거론, "양측 모두 서로에게 진지한 약속을 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맞게 하고, 한반도에 안정과 보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나란히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행동이고, 그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다. 그것(행동)이 우리가 몇 달 안에 얻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실제 비핵화 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향후 몇달 내에 (행동들을) 얻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it’s what I’m hopeful we’ll get in the months ahead)"라고 말했다.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좋은 판단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미국 국방부는 필요한 시점에 동맹국인 일본, 한국과 협력해 어떤 조치든 취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필요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폼페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 현지언론 WBAP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비핵화를 향해 움직이도록 만든 방법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 수입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라며 "유엔 제재와 미국의 제재가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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