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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檢, '김정남 암살' 베트남 용의자는 공소유지

등록 2019.03.14 1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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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티 흐엉 변호인 "실망…검찰, 불공평"

검찰, 구체적인 공소유지 이유 안 밝혀

【 샤알람=AP/뉴시스】김정남 암살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14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2019.03.14

【 샤알람=AP/뉴시스】김정남 암살용의자 도안 티 흐엉이 14일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2019.03.14

【샤알람=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말레이시아 검찰이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의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 흐엉에 대한 공소를 유지하기로 했다.

A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슬랑오르 소재 샤 알람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총장 지시로 공소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만 구체적인 공소 유지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도안 티 흐엉 측은 즉각 반발했다. 변호인은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며 검찰이 흐엉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인은 또 "이 결정은 우리의 형사재판 시스템을 잘 말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아울러  도안 티 흐엉이 공범인 시티 아이샤 석방 이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증언을 할 상황이 안 된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다.

도안 티 흐엉과 시티는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는 지난 11일 전격 석방됐으며, 베트남 정부는 이후 말레이시아 측에 흐엉의 석방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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