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 대자보…경찰, 내사 착수
전국 대학가 정부 비판 내용 대자보 붙어
인천·대구·목포·부산 등…서울 대학가에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담당…집중 조사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대구시 북구 복현동 경북대학교 대구은행 앞 기둥에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19.04.01.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경찰청은 전국 대학가 게시판 등에 부착된 정부 비방 대자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집중 내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인천과 대구, 순천, 목포, 부산 등 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서신'을 표방하는 대자보가 붙었다는 112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대학가와 국회 등에서도 대자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 아래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 박살냈다"는 등의 현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자보는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대자보에 언급된 '전대협'은 지난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2신고를 토대로 각 지역에서 현장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하고 목격자를 확인하는 등 게시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주요 수사관서로 지정, 전국 단위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통해 각 지역에서 파악되는 정보를 취합하고 향후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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