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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19.04.05 23: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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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6일 수원지법서 열려

황씨 대부분 혐의 인정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4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9.04.04.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4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2019.04.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후 10시4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2015년 진행됐던 마약 투약 수사 때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여론의 관심 속에 구속 위기에 몰렸다.

경찰이 신청한 황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이날 법원에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황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필로폰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한 혐의도 받는다.

클로나제팜은 발작이나 우울증 등에 사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 하지만 황씨는 타인의 명의로 처방받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날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황씨를 체포해 오후 2시50분께 압송, 8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체포 첫날 조사 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루를 보낸 황씨는 이튿날 오전 8시40분부터 추가 조사를 받았다.

황씨는 이틀에 거쳐 이어진 조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간이시약 검사도 했다.

검사 결과 소변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황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국과수 정밀 검사에선 1년 이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약 관련 혐의로 황씨가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황씨는 지난 2011년 서울 압구정에서 지인들과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황씨는 2015년 9월에도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황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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