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만난 中재정부장 "올해 中경제, 당초 기대보다 좋을 것"
11일 미국 WB서 양자면담…"1분기 지표 좋은 모습"
홍남기 "韓정부, 재정 확대·추경 편성 등 추진" 설명
【워싱턴DC=뉴시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1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류쿤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19.04.11 (사진 = 기획재정부 제공) [email protected]
류 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홍 부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 자리에서 "올해 1분기 경제 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보완을 위해 2조위안 규모의 감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도)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을 확대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각종 애로 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류 부장에게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같은 애로 사항의 예시로는 단체 관광 활성화,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반독점 행위 여부 조사 관련 배려 요청 등이 있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양측은 G20이나 아세안(ASEAN)+3 등 다자 채널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류 부장은 아세안+3가 위기 재발 방지를 넘어서 금융 안정, 경제 성장과 통합 등 새로운 의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중국은 태국과 함께 올해 아세안+3의 공동 의장국이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역내 금융 안정 유지를 위한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감시 역량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sation)의 유사시 대응력 강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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