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인사들 속속 집결…극동연방대엔 검은 리무진 등장(종합)
北 "김정은 곧 푸틴과 회담"…25일 정상회담 개최 전망
전용열차 20시간 이상 소요…오늘 출발, 24일 도착할듯
北 총영사관 직원들, 취재진 경계하며 분주하게 움직여
고려항공 임시편 도착…극동연방대에 리무진 2대 들어가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 노선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 운행일정이 있는데 북-러 정상회담 관계로 임시편이 생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블라디보스토크에는 김 위원장의 도착에 앞서 회담을 준비하는 북측 인사들의 분주한 모습도 계속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회담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러정상회담은 25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도통신 등에 이어,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 코메르산트는 북러 정상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접경 도시 나선시에서 23일 밤을 보낸 이후 24일에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들어온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이 보이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해 24일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04.23.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과 수행단 230여명을 태운 전용열차는 나선역을 통과한 뒤 두만강역에서 바퀴를 교체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열차바퀴의 궤가 달라 바퀴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교 내 귀빈숙소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주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를 준비하는 듯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북한 총영사관 직원들은 관저에서 나와 4~5대의 차량에 나눠 탑승한 뒤 어디론가 이동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임시편을 이용해 도착한 주민들이 공항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 노선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두 번 운행일정이 있는데 북-러 정상회담 관계로 임시편이 생긴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북한 총영사관 직원들은 관저 근처를 오래 서성이는 취재진에게 경계심을 담은 눈빛을 보내며 여권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북러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물자와 인원이 속속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는 고려항공 수송기와 여객기가 한 대씩 도착했다.
양국 주요 인사들도 집결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가 전날(22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용할 벤츠 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2019.04.23. [email protected]
극동연방대 건물은 아직 통제되지 않았으나 경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색 리무진 2대가 교정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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