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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의 '北미사일 유예 ICBM 국한' 발언은 큰 실수"

등록 2019.05.07 1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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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보다 사거리 짧은 미사일 발사해도 좋다고 말한 셈"

"동맹국과 미군 겨냥하는 '장거리 미사일' 정도로 말했어야"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는 "매우 제한된 것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해당한다"고 말한 것은 큰 실수라고 미 인터넷 매체 복스가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복스는 기술적으로 김위원장 자신이 설정한 미사일 시험 유예를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종류의 미사일 시험을 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금지선은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잘못 답변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제부터는 ICBM이 아닌 미사일 시험은 해도 좋다고 말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핀 나랑 미 매서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미 정부가 내부적으로 미사일 시험 유예가 ICBM에 한정된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면서 "적어도 동아시아 지역 미군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과 같이 모호한 용어를 사용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가 한번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가 김정은을 정말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연말까지 미사일 사거리를 차츰 늘려가는 일련의 행위의 일환인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복스는 따라서 김위원장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도발적이지 않다고 설명하려던 폼페이오 장관이 보다 도발적인 시험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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