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업 "치마 입은 여직원에 추가수당" 제안…네티즌들 맹비난
"암흑시대에나 있을 조치" 소셜미디어에 비난 잇따라
【서울=뉴시스】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회사 타트프로프가 한 달 간 여성스러움 촉진 운동(femininity marathon)을 펼친다며 치마를 입고 화장한데다 머리를 틀어올린 모습으로 출근하는 여성들에게 하루 100루블(1835원)을 추가 수당으로 지불한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러시아 여성들의 모습. <사진 : 구글 이미지> 2019.5.31
러시아 소셜미디어들에는 이러한 타트프로프의 조치에 대해 "암흑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비난하거나 "타트프로프의 경영진에게 화장을 해주겠다"고 조롱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공화국에 있는 타트프로프사는 단지 직장 내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내건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킨 여성은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회사에 제시하면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타트프로프는 6월 말까지 이러한 여성스러움 촉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아나스타시아 키릴로바는 "전 직원의 70%가 남성인 회사에서 이번 조치는 여직원들이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동 기간 중이라도 여직원들이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당연히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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