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내주 재개…상하이서 열릴 듯
6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첫 대면협상
29~31일 개최 보도도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오른쪽)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5월10일(현지시간) 워싱턴 USTR 건물 앞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다수 매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9.07.24.
23일(현지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다음 주 중국으로 간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 고위급이 대면협상에 나서는 건 처음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중국 방문이 있을 것 같다"며 "매우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WJS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최근 미중 협상단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측은 중국이 더 많은 미국산 농산물을 사야 한다고 매우 강하게 강조했으며 중국은 "호의의 표시"(good-will gesture)로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중앙(CC)TV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21일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을 신규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협상단이 중국의 류허 부총리를 만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 대표단이 29~31일 상하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까지 미중 고위급 대면협상은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미국의 농산물과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받아들일지가 협상의 관건이다.
WSJ은 미중 협상에 정통한 한 사람에 따르면 미국은 5월 협상 결렬 직전까지 양측이 합의했던 초안을 되살려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중국은 반대 입장이다. 양국 대표단은 5월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양측 모두 상당 부분 동의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하지만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과 달리 협상은 결렬됐고, 중국이 기존 합의문 초안을 대폭 수정한 문서를 미국에 보낸 게 원인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1100억달러어치에 대해 5~25% 관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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