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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1달러 7위안 돌파는 美 관세 탓"

등록 2019.08.05 15: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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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안선, 저수지 수위 같이 오르락내리락 정상적인 일"

"위안화, 안정적 강세 유지...시장 수급과 환율시장 파동 반영"

中 인민은행 "1달러 7위안 돌파는 美 관세 탓"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넘긴데 대해 중국 중앙은행은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5일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일방주의와 보호 무역주의 조치 및 추가 관세 부과 예상 등의 영향으로 오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했다"면서 "그러나 위안화는 통화 바스켓에 대한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시장의 수급과 국제 환율 시장의 파동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은행은 또 "'7'이라는 숫자는 나이와 같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고, 댐 같이 무너지면 홍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저수지 수위와 더욱 비슷해 물이 많은 시기에는 조금 더 높아지고, 갈수기에는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균형적 수준에서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는 경험, 자신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수년간 환율 파동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 도구를 축적했다"고 했다.

아울러 "개혁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라면서 "외환 관리에서도 개혁개방 정책을 유지하고 무역과 투자의 편리화를 한 단계 높이며 서비스 실물경제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책 방향은 7위안선이 무너졌다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펼쳐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이견을 줄이지 못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5일 위안화 환율은 1달러=7위안대를 돌파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 이래 11년3개월 만이다.

게다가 은행은 이날 오전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1달러당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장보다 0.33% 오른 것으로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1달러당 6.9위안 이상으로 고시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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