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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11년만에 1달러=7위안 돌파..."미중 무역전쟁 여파"(종합)

등록 2019.08.05 11: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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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가 제재관세 발동에 시진핑 지도부 환율 약세 용인"

위안화  11년만에 1달러=7위안 돌파..."미중 무역전쟁 여파"(종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달러에 대한 환율이 5일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를 배경으로 시장 심리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를 돌파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18분(한국시간 10시36분) 시점에 위안화 환율은 1달러=7.0481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은 9시35분 시점에는 1달러=7.0148위안으로 전장보다 0.0761위안, 1.10% 하락했다.

역내 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오전 9시34분 시점에 7위안대를 넘어서 1달러=7.0481위안으로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 이래 11년3개월 만이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주말보다 0.0229위안 내린 1달러=6.9225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기준치는 작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 수입품 30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9월1일부터 10% 제재관세를 발동한다고 표명했다.

이에 중국 측도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경고하면서 미중 통상분쟁이 더욱 가열된다는 경계감에서 위안화 선행 약세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중 관계 악화가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와 자본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했다는 관측이다.

단기적인 급변동을 제외하면 중국 금융 당국은 중장기적인 환율 시세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위안화의 1달러=7위안 돌파는 트럼프 대통령의 4번째 제재관세 발동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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