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토착어의 40%는 멸실 위기" 유엔 전문가단 보고
"현존 7000개 언어의 10개중 4개 사라져"
"세계 원주민의 날"(9일) 앞두고 보고회
【 유엔본부=신화/뉴시스】유엔의 세계 원주민 문제 포럼에 참석한 캐나다 원주민 크리족의 추장을 비롯한 대표단. 유엔 전문가조사단은 원주민들의 언어 10개 중 4개가 사라지고 있다며 원주민들의 미래의 삶과 역사,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언어의 훼손과 멸실을 막아야한다고 보고했다.
오랜 지역 토속어의 " 역사적인 파괴 흐름"을 역전시키기 위해 10년동안 노력해온 원주민 인권단체의 전문가들은 유엔측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를 8월 9일의 "세계 원주민의 날" (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s )을 앞두고 이 날 유엔인권이사회(HRC)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앞에서 보고했다.
이 날 전문가들은 원주민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차별"이 그 원인이며, 이는 대체로 "국가건설"(nation-building)이라는 정책 탓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정책들은 서서히 한 종족의 문화를 훼손하고 효과적으로 파괴할 뿐 아니라, 결국은 한 민족까지도 파괴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어떤 원주민 종족의 존엄과 문화, 정치적인 대표성 등은 원주민의 언어가 보존 유지될 때에만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도 보존되는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유엔본부 = 신화/뉴시스】 지난 4월 22일에 개최된 유엔의 제 18차 세계원주민문제 포럼 ( UNPFII ) 개막식. 원주민 사회의 언어, 문화, 전통적 지식의 소멸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이들은 10년동안의 조사 결과 앞으로 원주민 언어의 복원을 통한 전 세계 원주민의 미래에 대한 보장과 삶의 파괴 장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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