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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태풍 '링링' 피해 계속 늘어…중대본 2단계 유지(종합)

등록 2019.09.07 11: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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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대처상황 보고 발표…3만1천여 가구 정전

시설물 피해 40건…제주서 넙치 2만2천마리 질식사

하늘·바닷길 운행 중단…소방, 8건 배수·653건 안전조치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내륙을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인 7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동조치하고 있다. 2019.09.07.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내륙을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인 7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 인근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출동한 소방대원이 이동조치하고 있다. 2019.09.07.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피해 조사가 진척되면서 물적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2단계로 유지한 채 수습·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비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중대본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총 3만169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오전 6시때보다 1만4883가구 늘어난 숫자다. 현재 2만4511가구(77.3%)만 전력 공급이 이뤄졌고 7184가구는 복구 중에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1만5708가구의 전기가 끊겨 이중 1만3576가구만 복구된 상태다. 특히 구좌읍의 넙치 양식장에서는 전력 공급 중단으로 2만2000마리가 질식사 했다.  

광주·전남에서는 1만3947가구 중 1만935가구만 복구됐고, 전북의 경우 2040가구 모두 전력 공급이 끊겨 현재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총 40건 접수됐다. 사유시설 17건, 공공시설 23건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오수관이 역류하고 가로등·가로수가 쓰러졌다. 전남 가거도항 방파제 사석 일부가 유실되고, 강원 원주시 세경아파트 옥상 양철판이 떨어지면서 차량 5대가 파손됐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대비 지자체 태풍 대응태세 및 지대본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9.07. (사진=행안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3호 태풍 '링링' 대비 지자체 태풍 대응태세 및 지대본 운영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9.07. (사진=행안부 제공) [email protected]

태풍으로 제주 지역의 상가 1곳도 일시침수돼 긴급 퇴수조치를 끝냈다.

제주 서귀포시 알뜨르비행장에서 사계 해안도로 방향의 도로도 물에 잠겼다. 중대본에 접수된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는 아직 없다.

소방당국은 전국 341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107대를 동원해 8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653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태풍에 고립됐던 7명(3건)도 구조했다.

현재 지자체를 통해 태풍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중대본 측 설명이다.

하늘·바닷길도 꽉 막혔다. 

김포·김해·인천·청주·대구 등 7개 공항의 항공기 32편(국제선 8편·국내선 24편)이 결항됐다.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 모두 발이 묶여있다. 

한라산과 북한산 등 20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558개소와 도로 5개소는 통행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해남=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강타한 7일 오전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을 치우고 있다. (사진=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2019.09.07.  photo@newsis.com

【해남=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강타한 7일 오전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한 도로에서 소방대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을 치우고 있다. (사진=전남 해남소방서 제공) 2019.09.07. [email protected]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인 링링은 이날 오전10시 기준 군산 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다.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398.0㎜와 서귀포 영실 261.5㎜, 신안 가거도 145.0㎜, 산청 지리산 163.5㎜, 전주 덕유봉 116.5㎜, 함양 100㎜ 등을 기록한다.

바람도 강해 하루 최대순간풍속이 가거도 52.5m, 진도(서거차도) 40.7m,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39.3m, 태안(북격렬비도) 33.4m 등이다.

전국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오전 3시께 청진 북서쪽 약 17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히 응급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며 "태풍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민들도 기상상황에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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