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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동반한 태풍 ‘미탁’…대구·경북 곳곳 피해 속출

등록 2019.10.02 23: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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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서 배수로 작업하던 70대 급물살에 휩쓸려 숨져

대구 36건, 경북 72건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물에 잠긴 흥해대련삼거리.2019.10.02.(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포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물에 잠긴 흥해대련삼거리.2019.10.02.(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대구·경북에도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8분께 경북 성주군 대가면의 한 농로 배수로에서 배수 작업 중이던 A(76)씨가 급물살에 휩쓸려 숨졌다.

같은날 오후 3시께는 포항시 남구 송도동 우체국 인근 전신주 변압기가 벼락에 맞아 일대 상가와 주택이 1시간여 정전됐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해맞이공원 인근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는 불어난 물에 갇혔다가 운전자 등 4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2일 오후 4시37분께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2019.10.02. (사진 =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2일 오후 4시37분께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2019.10.02. (사진 =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9시11분께 대구시 중구 대봉교 밑 신천둔치에서 80대 노모를 태운 채 운전하던 60대 운전자가 길을 제대로 몰라 하천으로 진행하다 턱에 걸려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구조했다.

같은날 오후 4시37분께는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대구시는 둔치주차장 14개소를 통제하고 차량을 이동했으며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 등 등산로 26개소를 폐쇄하는 한편 징검다리 24개소와 잠수교 9개소의 통행을 차단했다.

아울러 항공기 결항도 이어져 대구-제주간 국내선 14편과 대구-다낭간 국제선 1편이 결항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크고 작은 태풍피해는 대구 36건 경북 72건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후 10시 기준 포항 238.1㎜, 울진 234.4㎜, 영덕 213.5㎜, 경주 147.5㎜, 대구 101㎜, 안동 64.1㎜ 등이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3일 오후까지 대구, 경북에 100~300㎜(많은 곳은 5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대구와 경북내륙은 내일 낮까지, 경북동해안은 내일 밤까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의 이동 경로, 속도의 변동성 등으로 인해 위험지역,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 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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