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北최선희· 라브로프, 한반도 정세와 협력 논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동북아 관한 견해 교환"
[서울=뉴시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떠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2019.11.18. (사진=주북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양측은 최고위급에서 합의된 맥락에 따라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한 시사적인 이슈들을 논의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상황에 관한 견해도 교환했다"고 전한 것으로 파키스탄 매체 우르두포인트가 보도했다. 최 제1부상은 제1차 북러 전략대화 참석차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국영 타스통신에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관련한 새로운 계획을 조율했다며 이를 북한과 미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쌍중단·쌍궤병행'을 골자로 하는 '중·러 공동행동계획'을 한반도 비핵화 공동 로드맵으로 제시해 왔다.
'쌍중단'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제안이다.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체제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북미 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플랫폼을 포함해서 제재를 점진적으로 철회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미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대화를 재개하길 적극적으로 촉구한다"며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양자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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