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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日, 협상 자신 있다면 그런 식으로 안 나올 것"(종합)

등록 2019.11.26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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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출석

"이런 식 대응 반복되면 더 대비해야"

美 지소미아 압박엔 "아태 전략상 중요"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세영 외교부 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소미아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1.26.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세영 외교부 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소미아 관련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및 수출규제 합의 왜곡 발표에 대해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차관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일본 측으로부터 유감스러운 언론 보도 등이 잇따랐다"며 "이런 식의 대응이 반복되면, 앞으로 외교협의를 하는 데 있어서 한층 더 세심한 주의와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2일 오후 6시에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지만, 일본은 7분 정도 지연했다"며 "경산성 발표 내용도 당초 합의했던 내용에 더해 여러 가지 부풀리는 듯한 내용들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세부 내용을 다 공개하면서 반박할 수도 있지만, 외교적 금도를 넘어서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내적 언론플레이는 협상이 끝난 후 여유 있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협상 결과에 자신 있고 여유 있다면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조 차관은 일본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조 차관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이) 합의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해명과 유감의 뜻을 전달받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의 사과가 있었는지 여부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못하지만, 일본 측으로부터 해명과 같은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관련 의결을 하고 있다. 2019.11.2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윤상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관련 의결을 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앞서 경산성은 지난 22일 발표한 합의에 대해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4일 '견강부회'(牽强附會·가당치도 않은 억지 주장)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를 시험해 보라(You try me)"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 국무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갱신'(renew)이라고 표현하는 등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하며 압박한 데 대해선 안보 협력 차원이라고 특정해 해석했다.

조 차관은 "미국의 동아시아·태평양 전략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한미일간 안보적 협력을 강화해달라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익에 입각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한미일 군사 협력이 진전되는 게 좋은가에 대한 치밀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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