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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원행의궤도', 한눈에 본다…102장 모사본 제작 전시

등록 2024.10.08 06:00:00수정 2024.10.08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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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

2년 간 연구원 선임연구원 협력

모리함 전시관·우석갤러리서 전시

화성행궁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행궁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화성원행의궤도'는 1795년,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부친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으로 행차한 모습을 기록한 화첩이다.  국왕의 행차 장면과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모습, 지역 노인들에게 양로연을 베푸는 장면 등 다양한 왕실 행사가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정조의 군사적 역량을 보여주는 야간 군사훈련, 문·무과 시험을 치른 후 왕이 직접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방의 등도 아름다운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되어 있다.

첩으로 묶여 있어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없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성원행의궤도' 102장의 모사본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서울 소공로 모리함 전시관과 서울대 우석갤러리에서 ‘인생의 축제 : 한눈에 펼쳐보는 화성원행의궤도’ 전시를 개최한다.

모리함 전시관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에서는 오는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선보인다.
반차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반차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총 102점의 모사본은 2년에 걸쳐 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의 연구생, 선임 연구원들이 협력하여 완성한 작품들"이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연구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전통 회화 기법을 익히고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전통과 현대를 이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모사본 제작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각 장면이 개별적으로 전시되어 관람객이 하나하나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에서 공연된 14종의 가무는 따로 모아 잔치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긴 행차 장면은 60여 장을 이어 배치, 마치 관람자가 왕의 행차를 따라 걸어가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모사본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본보다 축소 제작했고 행사별 시간 순으로 배치했다. 

서울대학교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이번 전시는 현대적 미감으로 전시된 '화성원행의궤도' 모사본을 통해 화려하고 장엄했던 궁중 행사의 현장을 생생히 느끼고, 그 속에 담긴 전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봉수당진찬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봉수당진찬도_28.5x37cm_종이에 채색_국립중앙박물관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울대 미술품보존연구센터는 미술품의 보존 연구와 교육 및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조형연구소 산하의 센터로 설립됐다. 2012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의순관영조도' 모사본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2013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회화유물 '태조어진(太祖御眞)' 모사본 제작을 비롯하여 2024년 현재까지 30건의 중요한 문화재의 모사본 제작사업을 수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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