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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방선거 개입 의혹' 수사 전개…송병기도 재소환(종합)

등록 2019.12.20 14: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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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기재부·KDI 등 압수수색 진행

타당성심사과·공공투자관리센터 등

송병기도 재차 소환…검찰수사 속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9.12.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019.1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주 나운채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을 확인 중인 검찰이 청와대 측의 선거 개입 의혹으로도 수사망을 확대,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세종 소재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10명 안팎의 수사관 등을 투입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기재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예타(예비타당성조사) 2팀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산재모(母)병원 건립과 관련된 예비타당성조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추진해오던 산재모병원은 지방선거 직전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실패했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지난 2017년 송철호 시장 측과 청와대 측이 울산 공공병원 설립 등을 논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송 시장 측이 산재모병원 공약은 '추진 보류'하고 혁신형 공공병원을 대안으로 수립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의혹이다.

이에 검찰은 송 시장 측 후보에 유리하게끔 산재모병원 예타가 통과되지 않게 된 것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 확보에 나섰다. 기재부 측에서는 예타 통과 여부 발표 시점 등과 관련해 정치적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2.20.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0일 오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울산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2.20. [email protected]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당시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타 통과하지 않은 것을) 통보할 때 정치 일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DI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기간 중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의 관련자료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의 자료도 조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울산지검으로 검사 등을 보내서 송병기 부시장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송 부시장은 지난 6일과 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을 상대로 업무수첩에 담긴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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