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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산업계 행사 취소·불참 잇달아(종합)

등록 2020.02.05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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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연기...상의, 경총 등도 행사 취소

기업들, 스페인 MWC 등 해외 개최행사도 불참 여부 검토

[고양=뉴시스] 이영환 기자 = 명지병원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05. 20hwan@newsis.com

[고양=뉴시스] 이영환 기자 = 명지병원 선별진료소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째 확진자가 입원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재계와 전자업계에서도 2월과 3월 초에 예정된 각종 행사들이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개최를 준비해온 6개 공동주관기관(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KOTRA,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창업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에 따라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시회 개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은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많은 국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는 한편, 유망한 중소·스타트업의 판로확보 지원 등 비즈니스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국내 혁신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동주관기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국민안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에 의견을 모아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

주최 측은 "이러한 결정을 하기 위해 공동주관기관은 참가기업들과 전시회 개최여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왔으며, 금번 연기로 인한 기업애로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공동주관기관은 참가기업들과 논의해 추후 적절한 시기에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도 산업계 단체들과 협회들은 행사 취소 계획을 잇달아 알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당초 5일 오전 남양주시청과 성남시청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 수여식'을 잠정 연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사실상 경총 연간 최대규모 행사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오는 13, 14일 개최하기로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에 3월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 캠퍼스 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에 붙어 있다. 2020.02.0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 캠퍼스 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에 붙어 있다. 2020.02.05. [email protected]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0일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기로 한 '제30차 정기총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앞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5∼7일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장비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0'를 취소했다.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에 참가를 계획했던 대기업들의 고민도 이어지고있다.

LG전자가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에 참가를 전격 취소했다. LG전자 외에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차, KT 등 MWC 참가 기업도 신종 코로나 동향을 주시하며 축소, 불참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행사인 MWC 참가업체 중에서는 10% 정도가 중국 업체이지만, 참관객 들 중에서는 30~40%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MWC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는 불상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지자체들이 행사를 취소하고, 대학가도 입학식,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동문회 등 사적 모임들도 기피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산업계에서도 감염 방지를 위해 다수 인원이 집결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불참하는 이른바 '코로나 캔슬'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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