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4관왕 납득되나' 야후재팬 설문···日누리꾼도 비판
[서울=뉴시스] 일본 포털사이트 내 '기생충' 투표 (사진=홈페이지 캡처) 2020.02.11 [email protected]
야후재팬은 10일 자사의 포털뉴스 한 카테고리에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것을 납득하는지 묻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올렸다.
현재까지 결과는 '납득된다'가 압도적이다. 19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6.2%인 1507명이 '납득된다'에 투표를 했고, 나머지 23.8%(470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영화의 작품성과 화제성을 언급하면서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주로 내비쳤다. 일부 누리꾼은 이 같은 내용의 설문을 진행한 야후재팬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일본이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납득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린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같은 기분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이 외에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도 따라잡아야지. 까불지마. 네가 모를 뿐이다", "한 작품의 수상을 거론하며 납득할 수 있느냐고 묻는 이 설문의 의도가 납득할 수 없다", "주제는 무겁지만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납득이다. 축하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설문조사 자체에 불만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미국 가서 따져라", "일본이 뭔데 저런 걸 투표하느냐", "황당하다", "일본이 상주나요", "배아픈가?"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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