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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화물연대 협상 24일만에 극적 타결...오늘부터 공장 정상화

등록 2020.03.04 1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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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간 공장 봉쇄로 공장 올스톱...최소168억 손실

천안 동두천 공장 위탁 배송기사 계약 '예전대로'

민형사상 면책 대신 1년6개월 운송료 동결키로

피해 막대하고 여론 악화되자 화물연대 물러선듯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마니커와 위탁 배송기사들간 협상이 파업 24일 만에 극적 타결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천안과 동두천 공장은 재가동돼 생닭 납품과 가공육 공급도 재개될 예정이다.

국내 닭고기 업계 3위 기업 마니커는 그동안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위탁 배송기사들의 총파업으로 초유의 공장 중단 사태를 겪었다.

마니커 측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위탁 배송기사들은 지난 3일 오후 막판 협상을 벌여 합의서를 도출했다.

합의서에는 기존 인원 모두 이전과 같이 계약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천안 공장 배송기사들은 이미 직접 계약이 이뤄져 있고 동두천 역시 이전과 동일하게 마니커와 화물운송용역을 맺은 무림FLS 측과 3자 계약으로 진행된다.

마니커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화물연대 측은 이번 파업으로 마니커측의 영업 피해가 막대한 만큼 향후 1년간 파업 및 쟁의를 하지 않고 1년 6개월간 운송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회사 측의 피해 규모가 크고 향후 급식 차질 등에 따른 여론 악화가 예상돼 화물연대 측이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은 그동안 천안 동두천 공장 모두에 대해 직접 계약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고 10일부터 공장 출입구를 봉쇄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회 및 단체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데도 이들은 공장 앞을 막고 있었다. 지난 3일에는 상경투쟁과 음성 사료공장에서도 집회를 벌이는 등 상황 최악으로 치달았지만 이날 오후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파업으로 마니커는 공장 두 곳이 멈춰서면서 하루 매출 7억 등 최소 168억원의 손실을 봤다. 뿐만 아니라 두 공장에 원료를 납품하고 상품을 받는 양계농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소매업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컸다.

그동안 마니커와 계약했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납품을 하지 못한 탓에 이미 계약은 끊어진 상태다. 공장이 정상화되더라도 기존 업체들과 재계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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