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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확진자 1명 위중…사회적 거리두기 절실

등록 2020.03.20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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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으로 끝날줄 알았던 20대, 감염 시 완치 장담 못해

전파 차단은 물론 본인 건강 위해서도 외출 자제 필요

[서울=뉴시스] 28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의 한 클럽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2020.02.28.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시스] 28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주말 서울의 한 클럽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2020.02.28.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그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던 젊은 층에서도 위중 환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환자 8652명 중 경증이 아닌 중증 이상의 증세가 나타난 환자는 총 93명이다. 이 중 20대에서 중증 환자가 1명, 위중 환자가 1명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 환자 1명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미열 등 경증을 앓거나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증세가 약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당국에서도 젊은층이 중증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없으나 이들로부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감염돼 위중할 수 있으니 외출 등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그러나 20대에서도 위중한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 연령에 걸쳐 코로나19가 안심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게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젊은층은 '사이토카인 폭풍'의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경우 체내 면역체계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면역력이 강한 젊은층에서는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바이러스 외 다른 장기에 손상까지 일으키는 현상이다.

20대 등 젊은층에서 코로나19와 직접적 연관이 된 위중한 사건들이 나오면서 이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명순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20대의 일상 회복 점수는 2월25일~2월28일 46.1점으로 전연령 평균 48.3점보다 낮았으나 3월13일~3월16일 조사에서는 전연령 평균인 47.7점과 같은 점수가 나왔다. 30대에서는 2월25일~2월28일 전체 평균 48.3점보다 월등히 낮은 40.0점이었던 점수가 3월13일~3월16일에는 전체 평균 47.7점보다 오히려 높은 48.4점을 기록했다. 2월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왔던 젊은층이 점차 사회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활동하는 클럽 등에 젊은층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문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더 커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클럽 중 39.4%가 여전히 영업 중이다.

고위험군 전파 우려 외에도 젊은층 역시 건강과 완치를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는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에 답답하시고 힘드시지만 감염위험이 있는 그런 다중시설들 이용들을 자제해달라"며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는 개개인의 노력들,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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