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4월말 한 모임서 시작 판단"
'성소수자' 연관성 질문에는 "조사 진행 중" 즉답 피해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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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유흥시설 관련해서 저희들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1일, 2일에 (클럽을)많이 방문해서 이 사람들을 통해서 5월6일, 7일에 인지됐지만 시작은 그보다 앞서서 일어났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4월 말에 이 집단, 초기환자들의 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됐고 그 이후에 이태원의 유흥업소를 통해 좀 더 확산되지 않았을까 현재까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클럽 중 일부는 '동성애' 등 성소수자가 방문하는 곳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정부는 '동성애' 이슈로 방문자들이 검사를 회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익명검사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다만 박 팀장이 언급한 '이 집단'이 성소수자와 관련된 집단이냐는 질문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조사는 현재 진행 중에 있어서 좀 더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에는 약 3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접촉자 추적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자가격리를 시키고 격리해제 전에 일괄적으로 검사를 함에 따라서 증상발생하기 전에 확진여부를 확인하는 패턴들로 진행되는 과정 중에서 좀 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도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도 무증상 감염율이 많을 수가 있는데 노출자, 접촉자가 있을 경우에는 바로 검사를 시행 하다보니까 아직 발병 전에 감염이 있는 경우를 찾아내는 비율이 상당히 좀 높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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