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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더 이상 호구 되기 싫다"...주독미군 감축 입장

등록 2020.07.30 0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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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우리 이용해"

美국방부, 독일서 미군 1만1900명 감축 발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7.3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2020.7.3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발표에 관해 "우리는 더 이상 호구(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주독 미군 감축에 대해 "그들은 수년간 우리를 이용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앞서 브리핑에서 "현 유럽사령부(EUCOM) 계획에 따라 독일에서 군인 약 1만1900명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독일에서 빼는 미군 약 5400명은 유럽 다른 지역에 머물고, 6400명은 미국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주독 미군 감축은 미군 태세에 대한 전 세계적 평가에 따른 조치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강화와 러시아에 대한 억제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독일이 유럽 방위 기여와 관련해 빚을 떼어먹으려 한다는 그의 견해를 재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주독 미군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복적으로 나토 동맹들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촉구했다. 특히 유럽 주요국인 독일을 '채무 불이행'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강하게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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