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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종인, 정은경에 훈장질…무식" vs 통합당 "인격 모독"(종합)

등록 2020.08.22 1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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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질본 공무원 응원하려면 꽃 보내고 응원이나"

이원욱 "가만히 계시고 소속 의원들 단속이나 하라"

통합당 "정은경 방역을 방해한 것은 정부가 아닌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본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2020.08.2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정은경 질병관리본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2020.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방문에 "대통령도 방문 자제하는데 훈장질" "질병본부까지 감염될까 걱정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통합당은 "정쟁의 수준을 뛰어 넘는 심각한 인격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뜬금없는 김종인 위원장의 질본 방문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질본 공무원들을 응원하려면 꽃이나 떡을 보내고 응원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본부장 등은 지금 긴장감을 갖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분들"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대통령도 방문을 자제하고 국회도 상임위 출석요구를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19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방역체계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의 엄정한 법 집행 조치를 정은경 본부장 앞에서 마치 비난하듯이 훈장질한 것은 정말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은 어쭙잖은 훈장질 대신에 할 일이 있다. 통합당과 전광훈 일당이 그동안 정부방역활동에 방해한 점은 무엇인지 참회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당원들이 누구인지 자체 조사하고 그 명단을 질본에 제출하라. 그리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 홍문표 등 전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김종인의 무릎사과나 질본 방문행태는 당과 상관없이 당이야 어떻게 되든말든 '김종인의 셀프 대선행보'라고 본다"며 "당내 의견수렴없이 당내 잠룡들의 싹을 자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나 홀로 대선행보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도 지난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적반하장. 김종인 위원장,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행세 한다"며 "잘못한 분들이 권력으로 잘 한 사람에게 훈계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정부가 집회하면 위험하다 그리 경고했는데도 정치권 감염도 모자라 혹여나 대한민국 방역의 심장인 질본까지 감염될까 두렵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사태의 방조자이다. 도대체 3단계 격상이라니 김 위원장 입에서 쉽게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가만히 계시고 소속 의원들 단속이나 하라"며 "질본은 그 책임이 막중한 곳이고 지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니 찾아가지 말라. 코로나 방역은 미통당 내부부터 하라"고 덧붙였다.

오기형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질본이나 정부에 대해 주장하기 전에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동을 그만두라'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라' '가짜뉴스 속지 말라' 등 적극적인 언명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본부장과 만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본부장과 만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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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통합당 윤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를 향한 여당 전현직 의원들의 독설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며 "정쟁의 수준을 뛰어 넘는 심각한 인격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장과 면담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단계 거리 두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야당 대표의 충정 어린 조언"이라며 여당 의원들의 비판에 "빈곤한 어휘력과 거칠기 짝이 없는 비유에 이력을 다시 들춰 본다" "무식과 무례는 본인 몫"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거듭된 질본의 경고에도 소모임 금지 해제, 여행 장려, 소비쿠폰 뿌리기를 강행한 건 정부"라며 "정은경 본부장의 방역을 방해한 것은 정작 정부가 아닌가"라고 역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토록 발끈하는 걸 보니 김종인 위원장의 질본 방문과 의견 제시가 여당에 많이 아팠던 모양"이라며 "여당의 협량과 무능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코로나 재확산은 결국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다.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위기 극복에만 전력을 쏟길 바란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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