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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거북이 집 나갔다가 74일만에 재상봉…가출 거리는 1㎞

등록 2020.08.24 2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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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올 5월20일 동물보호단체가 제공한 사진으로 53살 먹은 거북이 '미스 제니퍼'가 미 보스턴 시내 공원 민들레 사이에 앉아있다. 보호단체는 거북이의 주인이 코로나 19로 사망하자 새로 입양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2020. 8. 24.

[AP/뉴시스] 올 5월20일 동물보호단체가 제공한 사진으로 53살 먹은 거북이 '미스 제니퍼'가 미 보스턴 시내 공원 민들레 사이에 앉아있다. 보호단체는 거북이의 주인이 코로나 19로 사망하자 새로 입양해줄 사람을 찾고 있다 2020. 8. 24.

[애쉬랜드시티(미국)=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테네시주 가정집에서 살고 있던 68㎏ 무게의 거북이가 '가출'한 지 74일 만에 집에 돌아왔다.

기르던 가족은 두 달 넘게 곳곳을 뒤지고 애를 태웠는데 맘씨 좋은 타지인이 우연히 발견했다. 그런데 아무리 느린 거북이라지만 가출한 거리는 집에서 1㎞가 약간 넘었을 뿐이었다.

이름이 솔로몬인 거북이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원 서식지로 아프리칸 술카타 종이라고 한다. 집에서 슬쩍 기어나간 지 거의 두 달 보름 만에 지난주 집으로부터 1.2㎞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솔로몬의 주인이 방송에 나와 말했다.
 
한 신사와 그의 아들이 건설 현장 내 계곡에서 솔로몬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인을 수소문해서 즉시 데려다 주었다고 여성 주인은 설명했다.

주인 린 콜은 솔로몬이 멀리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 열다섯 살 먹은 큰 거북이가 어디를 왔다갔다 했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의 위대한 모험을 그 구체적 내용까지 아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고 또 어떻게 그가 그토록 오랜동안이나 우리 눈을 피할 수 있었는지도 전혀 알 길이 없을 것"이란 말이었다.

주인은 "솔로몬이 어디를 돌아다녔든 또 집을 나간 의도가 무엇이었든 마침 그 순간에 자동차로 지나가던 신사와 그의 아들 덕분에 솔로몬은 지금 집에 안전하게 있고 또 우리 집도 엄청난 기쁨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린은 솔로몬이 태어나서부터 집에 같이 살았다고 했다. 그녀와 가족은 사랑스런 애완동물을 다시 만나게 한 신사에게 보상을 할 생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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