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결정하면 따를 것"
"국민의 한 사람, 당원으로서 한 목소리"
이낙연 당 대표와 전화통화 "당정이 결정하면 흔쾌히"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호소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2020.08.20.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4일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결정하면 국민의 한 사람, 당원으로서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저녁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결정에 따르겠는가"라는 질문에 "당이나 정부에서 최종 결정을 하면 국민의 한 사람이고 정부의 일원이고 당의 당원이니까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 우리가 논쟁은 열심히 할 수 있고 이견은 낼 수 있지만, 결정되면 한 목소리로 부작용 없이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코로나19 민생 대책 마련 실무 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대상이 아닌 '선별지급'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이날 실무·고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번주까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당대회 이후 첫 전화 통화에서도 같은 의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대표가 이 지사가 보낸 당대표 당선 축전에 대해 감사 전화를 하면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이 대표에게 "정책 논의 단계에서야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당정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면 당원의 한 사람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흔쾌히 따르고,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놓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 지사는 "선별지급은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다. 지급 대상을 놓고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둘러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고통을 더 당하는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게 제도 취지에 맞다"며 선별 지급을 고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